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또 탈퇴"…보다폰도 페이스북 리브라 연합 빠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리브라 협회 회원사 중 여덟번째 탈퇴…"자사 서비스 주력할 것"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탈퇴로 또 다시 탈퇴 쇄도할 수 있어"

뉴스1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연합에서 탈퇴했다. 보다폰은 지난해 10월 리브라연합이 공식 출범한 이후 탈퇴한 첫 회원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보다폰은 자사 모바일 결제 플랫폼 '엠페사'(M-Pesa)에 집중하기 위해 리브라 연합을 탈퇴했다.

보다폰은 케냐 통신사 사파리콤과 함께 아프리카 빈곤층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송금, 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엠페사를 운영하고 있다. 보다폰은 리브라 탈퇴 발표 후, 리브라협회 홈페이지 내 창립사 소개란에서 빠졌다.

리브라협회는 지난해 10월15일 창립 직전까지 기업들의 잇따른 탈퇴 선언으로 홍역을 치렀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송금할 수 있는 통화를 만들겠다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지난 6월 발표 이후 각국 금융당국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미국과 유럽 정치권은 리브라가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탈퇴사들은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금융당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리브라협회 회원사들이 줄지어 탈퇴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결제서비스사로는 네덜란드 업체 페이유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탈퇴한 상태다.

관련 업계는 이날 세계 최대 통신사로 꼽히는 보다폰의 탈퇴로 리브라협회 공식 출범 후 잠잠했던 회원사 탈퇴가 쇄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다폰의 탈퇴로 남은 회원사는 우버, 스포티파이 등 20곳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출시가 예정됐던 리브라가 여러 규제에 부딪히며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기된 만큼 추가 회원사 중에서 강력한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리브라협회 측은 "협회 구성원은 시간이 지나며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리브라의 거버넌스와 기술설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올해 새로운 회원사를 맞이할 예정이며 1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가입 대기 명단에 올라와있다"고 덧붙였다.
hwaye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