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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남기 "2% 성장은 '차선의 선방'…근거 없는 낙관론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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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 2%…10년 만에 최저 수준

"경기회복 자신감 갖고 올해 2.4% 성장 달성"

이데일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시 서구 염료생산업체인 경인양행에서 열린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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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성장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를 지켰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근거 없는 낙관론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 반등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2일 인천 서구 경인양행에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는 이날 경제성장률을 ‘차선의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지표 등을 언급하며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용의 V자 반등, 분배 개선 흐름 전환, 성장률 2% 유지 등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3대 지표에서 나름 차선의 선방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또 “경기회복 자신감을 갖고 올해는 반드시 2.4% 성장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내세운 목표(2.4~2.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국제 경제가 함께 경기둔화를 겪었고 교역 규모도 10년 만에 최저였다”며 “국내 경기의 경기순환적 둔화 국면 등이 겹치면서 이중의 어려움 속에서 2% 성장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은 정부와 민간이 각각 1.5%포인트, 0.5%포인트로 정부 기여도가 높았다. 홍 부총리는 “성장은 민간이 이끌고 정부는 돕는 기능을 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해 극히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활력이 낮아졌을 때 정부가 재정으로 보강 역할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년 만의 최악 성장률에도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일각에선 정부가 지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 2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새해 들어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홍 부총리는 “‘경제는 심리’인데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경기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한 경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운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정적 지표와 긍정적 평가를 균등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전 분기 대비로 발표되는 GDP 특성상,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1.2% 성장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통상 분기 성장률이 1%를 넘으면 다음 분기가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일정 부분 기저효과로 조정이 있을 수 있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간이 조기에 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고 정부도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해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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