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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총선 낙하산 우려…천안지역 정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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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무대 활동해온 인사들 총선 시즌되면서 출사표

지역 당원들은 낙하산에 거부감 많아..경선 선출 원칙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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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앞두고 충남 천안지역 정가가 뒤숭숭하다.

총선 시즌이 되면서 중앙 무대에서 활동해 온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인데, 일부 후보 주변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2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천안의 3곳 선거구 모두 중앙 무대에서 활동해온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총선 준비에 나섰다.

천안 갑에는 천안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최근 자유한국당에 영입됐다.

외교안보전문가로 소개받은 신 센터장은 국립외교원 교수와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실장 등을 맡았으며,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과 국방부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전문성을 인정받은 신 센터장은 4.15총선에서 천안 갑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신 센터장이 인재영입 케이스로 당에 입당하면서 황교안 당 대표에게 낙점 받아 전략공천을 받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안 갑에는 한국당 소속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과 유진수 전 중앙당 부대변인,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낙하산 공천은 말이 안된다는 분위기다.

이정만 전 지청장은 "현재 3명의 예비후보가 활동하고 있는데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러야 한다"면서 "그래야 본선에서도 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 센터장은 "영입과 공천 프로세스는 별개로 알고 있다"면서 "(공천을) 보장받은 적도, 상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천안 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내심 전략공천을 바라는 분위기다.

박 전 수석은 출마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지역 당원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중앙당에 나를 알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최초 출마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박 전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결국 전략공천을 염두한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분위기다.

천안 병에는 같은 당 현역인 윤일규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천안을 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전략공천 대상자로 꼽힌다. 육군 대장 출신인 박 전 대장도 한국당 인재영입 1호로 거론되다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스스로 입당한 박 전 대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세결집에 나섰다. 박 전 대장은 경선도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변에서는 여전히 전략공천 카드를 염두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곳에는 신진영 전 당협위원장이 당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부터 활동하면서 밑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지역 당원들은 전략공천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없다면서도 중앙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때마다 전략공천, 단수공천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지역 당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면서 "상향식 공천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당원의 뜻과 지역 여론을 반영하는 공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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