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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원희룡 '보수통합' 원군으로…"황교안 희생·1인 리더십 변화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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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회의 참여-황교안과 회동…합류 첫날 '광폭 행보'

"1인 정당 대신 힘 합쳐야…집단지도체제 국민 공감할 것"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 악수를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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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2일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전격 합류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혁통위 회의에 참여하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회동하는 등 합류 첫날부터 광폭 행보에 나섰다.

특히 원 지사는 통합과 혁신을 위한 '헌신'을 강조하며 황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의 희생과 기존 한국당이 '1인 리더십'에서 탈피해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원 지사는 황 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선 창당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면 논의될 것"이라며 "다만 가장 기본적인 대의는 반문·비문 층 국민의 뜻을 모으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도체제는 제가 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많은 분이 그렇게(집단지도체제 전환)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황 대표 또한 대표직은 물론 더한 것도 내려놓을 수 있는 헌신의 자세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지사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모든 국민이 힘을 합치기 위해서는 야권의 잠재적 리더들이 1인 정당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위해) 기회를 보는 행태 대신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정치적인 역량을 보완하고 선의의 경쟁·협력을 통해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황 대표와 회동에 대해 "신당에선 젊은 세력과 중도에서 합류하는 세력, 미래에 대한 메시지와 정책적인 준비를 할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 최대한의 비중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래야 도로 새누리당이 아니라 세대교체와 시대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미래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그런 의미에서 황 대표의 역할 또한 세대교체가 된 젊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인물들이 중심이 돼야지 과거 구태와 기득권에 얽매여선 안 된다"며 "(개인의) 자리를 의식하면 많은 경제와 분란이 일 수 있다. 새롭게 오는 분들을 귀중히 모시고 그들의 역할을 최대한 보장해야 보수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현직 지사이고 도정을 당장 그만둘 수 없는 책임이 있다. 또 선거법상 현직 도지사는 선거운동을 직접 할 수 없다"며 "선거운동이 아닌 통상적인 정당 활동에서 필요한 일들, 정당의 모습을 제대로 갖춰가고 인물을 영입해 그분들의 활동역할을 넓히는 것을 뒷받침하는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혁통위 회의에선 "통합의 방향은 과거 보수 정당에 실망해서 떠난 중도 보수층,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비문 중도층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는,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혁신을 해야 한다. 선 혁신 후 통합이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다. 통합을 계기로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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