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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유튜버 하늘 갑질 논란… "직원을 본인 노예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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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의 대표이자 뷰티 유튜버인 하늘이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늘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퇴사한 직원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에 있는 기업 리뷰 2건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올라온 리뷰에는 "직원을 본인 노예 정도로 생각한다"며 "궂은 일은 직원들이, 겉으로 보기에 멋있는 일은 본인이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또 "새로 들어온 직원 기 잡는다며 회의실로 불러내서 갑자기 볼펜으로 머리를 때리는 인성은 어디서 배운거죠"라며 대표의 갑질을 비판했다.

이달 17일에 작성된 리뷰에는 "자기 혼자만 공주, 직원은 셔틀. 직원 무시하는 건 기본"이라며 "직원은 돈만 주면 새벽이든 주말이든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장님"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세상 주인공이 본인밖에 없죠? 직원들도 생각하며 삽시다"라며 하늘을 향해 덧붙였다.

"(평점) 1점도 아깝고 사장 뒤치다꺼리 다 받아주는 회사. 보여주기식 회사", "잘못해도 잘못한 줄도 모르고, 그냥 아부 떨면 다 용서해주는 회사"라는 내용도 있었다.

현재 해당 후기는 잡플래닛에서 사라진 상태다. 해당 후기 글에 대한 사실 여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조선일보

유튜버 하늘./유튜브 ‘오늘의 하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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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에 올라온 퇴사율 수치도 논란이 됐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 연봉과 사원수, 입사율, 퇴사율 등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사이트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하늘이 운영하는 회사 '하늘하늘' 퇴사율은 91%에 달했다.

현재 해당 후기 글에 대한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퇴사율이 91%로 매우 높은 점, 기업 평점이 1점으로 낮은 점 등이 이들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하늘은 해명에 나섰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하늘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하늘’에 "잡플래닛 후기가 사실이냐"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하늘은 "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답을 남겼다.

그는 높은 퇴사율에 대해 "화장품 적재에 최적화된 3자 물류(3pl)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존 물류 직원분들이 퇴사, 이직하며 생긴 퇴사율"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은 8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모델,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화장법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데뷔한 뒤 브래지어 등 속옷 착용법과 착용 후기 등을 올리며 유명해졌다. 하늘이 운영하는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은 지난해 연말 기준 직원 20여명, 연 매출 6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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