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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난임부부 4쌍 중 1쌍 '가족 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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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여성병원 100쌍 심층면담...부부문제는 20%

2월1일 난임센터 3층서 '난임부부 마음챙김' 건강강좌

뉴시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분당 차여성병원 난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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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이준구 기자 = 난임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25%가 가족 내 갈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차여성병원 난임센터는 지난해 내원한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난임 부부들의 25%가 가족 내 갈등을 겪고 있어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부부문제 20%, 대인관계 문제 17%, 직장 내 갈등 15%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 같은 요소들이 난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환자 중 40%가 우울감이 있다고 호소했고, 30%가 불안감, 8%가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거나 다른 지지체계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여성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난임 부부 100쌍을 심층 면담한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난임 부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한 6가지 가이드’를 제시했다.

즉 ▲쉬어봐, 여자가 직장 다녀서 뭐해, 애기가 먼저지. 그만두고 아기 갖는데 최선을 다해 ▲무슨 걱정을 이렇게 많이 해, 편하게 맘먹어 ▲나 임신했어 축하해줘 ▲언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수 있는 거니? ▲모든 게 신의 섭리야 기도 열심히 하세요. 그러면 잘 될 거야 ▲아이 가지면 힘들어. 넌 그래도 영화 볼 시간도 있고 즐길 시간이 있잖아. 애 없을 때 충분히 즐겨 등이다.

이에 따라 차여성병원은 오는 2월 1일 10시 30분 난임센터 3층 교육실에서 난임 부부들이 난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난임 부부 마음 챙김’ 강좌를 이상혁 원장(정신건강의학과)이 직접 진행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난임에 대해 고민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며 분당 차여성병원 난임센터(031-780-5200, 031-727-8782)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혁 원장은 “난임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사람에 따라서는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죽음에 이르는 신체 질병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며 “무심코 하는 위로의 말들이 난임 부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 위로보다는 공감과 지지로 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보스턴의 한 난임센터에서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인 심신요법을 시행한 결과 1년 안에 55%가 아이를 가졌지만, 아무 것도 받지 못한 대조군의 경우 20%의 여성만이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다”며 “스트레스 없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기에 향후 건강강좌뿐 아니라 유튜브나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난임 부부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다양한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pkk120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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