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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바이러스도 박쥐가 숙주, 사스와 80%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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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료사진) © AFP=News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처음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과일박쥐를 숙주로 삼는 'HKU9-1' 바이러스에 주목, 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조상뻘로 지목했다. 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촌지간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다"며 "다만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도 첫 숙주로 삼은 동물은 박쥐였다. 이들 바이러스는 다른 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이번 우한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시장에서는 악어, 고슴도치, 사슴 등 각종 야생동물이 판매되고 있었다. 연구팀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 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사이 유전자 유사성은 70~80% 사이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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