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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텔루라이드가 효자, 기아차 3년만에 2조원대 영업익 복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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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이건희 기자] [주력차종 선전 힘입어 영업익 74% 증가…"신차 집중출시 골든사이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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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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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텔루라이드 등 주력차종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73.6% 늘어난 2조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년만에 2조원대 영업이익에 복귀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22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과 함께 전년 대비 7.3% 늘어난 58조1460억원의 매출액, 58% 늘어난 1조8267억원의 당기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차는 2017년 6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른바 '바닥'을 쳤다. 지난해 1조1575억원으로 반전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V(브이)자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실적 회복 분위기를 분명하게 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효자는 북미서 선전한 텔루라이드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는 최근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5만8604대나 판매됐다"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은 물론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국내서는 하반기에 출시된 셀토스, K7과 모하비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줄줄이 선전하며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시장서는 미국시장 공략이 텔루라이드를 중심으로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 등 기타 주요시장에서도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국이나 러시아, 중남미 등의 판매 부진 여파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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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텔루라이드 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연간 8만대인 생산규모를 10만대까지 늘린다. 셀토스와 신형 K5, 신형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미국 시장에 잇따라 투입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전략을 수립한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 판매를 끌어올리고 카니발 및 현지 전략형 소형 SU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277만2076대)에 비해 4.9% 늘어난 296만대로 설정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신차가 집중 출시되는 '골든사이클'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시장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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