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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미디계 큰별` 故 남보원 추모, 이홍렬·하춘화·엄용수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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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폐렴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고인을 향한 연예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에 따르면 남보원은 폐렴으로 입원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22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선우용녀, 임하룡, 이홍렬, 하춘화, 이경규, 이경실, 김준현, 조세호 등 후배 연예인들이 방문해 고인을 배웅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전날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이자 고인과 각별한 선후배 사이였던 개그맨 엄용수, ‘갈갈이’ 박준형과 정종철 등이 빈소를 찾았다.

엄용수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장은 빈소에 한걸음에 달려 가 “남보원은 아무도 흉내 못낸 넘버원”이라며 머리 숙여 애도했다.

이홍렬은 조문 후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건강하셨던 분인데 어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고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남보원 선생님은 관객뿐 아니라 연기자도 즐겁게 해주셨다"면서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편안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하춘화 또한 "나보다 훨씬 어른이지만 천진난만하고 재밌는 말도 많이 해주셨다. 너무 이르게 돌아가신 것 같아 참 많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코미디협회, 한국성우협회,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등 연예계 단체들은 화환과 조기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개그맨 남희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코미디언. 선생님 뵙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남보원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김선근 KBS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 롤모델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제 대답은 늘 남보원 선생님이었다. 어릴 적 ‘테레비’에서 보았던 선생님의 기차 소리와 뱃고동 소리는 원맨쇼라는 존재를 알게했 고, 방송이란 꿈을 꾸게 했다”면서 “천국에서의 원맨쇼도 선생님답게 유쾌하고 즐거울 것이라고 믿는다. 편히 쉬세요”라고 남보원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개그맨 김용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코미디 큰 별이신 남보원 선생님 당신이 계셨기에 우린 참 행복했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1960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남보원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정식 진출했다. 고인은 어떤 사람, 사물이든 한 번 들으면 그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 능력과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오랜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10년 7월 별세한 코미디언 백남봉과 ’쌍두마차’로 불리며 때로는 원맨쇼로, 때로는 투맨쇼로 코미디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남보원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남보원의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9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23일 정오이며, 장지는 남한산성 가족묘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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