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우한 폐렴 확진자 접촉 2명 거주’ 부산시 비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방역대책반 본격 가동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시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을 걸었다. 부산시민 2명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명된 중국인과 함께 비행기를 탄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22일 “질병관리본부가 우한 폐렴 확진자인 중국인(35)과 접촉한 2명이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우한 폐렴의 유입에 대비해 복지건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반을 꾸려 저녁 8시까지 비상근무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만약을 대비해 중국인과 접촉한 시민 2명이 살고 있는 지역의 보건소 직원이 날마다 시민 2명의 증상을 체크하고 보건교육을 하고 있으며 체온계와 손 소독제, 마스크를 시민 2명한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과 접촉한 시민 2명은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타고 중국 우한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인의 좌석 앞과 뒤 3열을 포함해 7열의 승객 29명과 승무원 5명, 인천국제공항관계자 10명 등 44명 가운데 출국한 9명을 뺀 35명을 능동감시대상자로 지정했다. 35명 가운데 2명이 부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능동감시대상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날부터 14일 동안 하루 두 차례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을 조사한다. 능동감시대상자가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옮긴 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1차 검사를 한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를 해서 감염 여부를 결정한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부터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 8종 확인 검사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집중되고 있는 검사를 분산시켜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한다.

이용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끝날 때까지 24시간 비상검사체계를 유지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검사를 해 우한 폐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도 21일 교육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반을 꾸리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산하 5개 교육지원청에는 학생건강지원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각 학교에도 긴급 지침을 내렸다.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등 단체활동을 자제하고 개학을 하면 국외여행과 발열 여부를 점검하며,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 준수와 감염병 예방교육을 벌이도록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네이버에서 한겨레 구독하기
▶신문 보는 당신은 핵인싸!▶조금 삐딱한 뉴스 B딱!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