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현대차, 판매대수 줄었는데 매출 신기록…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매출 1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현대차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6% 줄었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에 비해 9.3% 증가한 105조7904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시장에 전년 대비 3.6% 감소한 442만5528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중국 등 주요시장의 소비심리가 악화된데다 신흥국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며 주요 시장의 판매가 줄었다. 공유경제 확산으로 자동차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판매 둔화의 원인이 됐다.

실제 영국 조사 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대수는 903만대로 2018년 944만대에 비해 4% 넘게 감소했다. 세계적 자동차 판매 감소세를 감안하면 현대차는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다.

판매대수가 줄었을 뿐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제네시스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라인의 판매비중이 늘어난데다 원화약세로 원가 경쟁력도 좋아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73만2000대, 해외시장에서 384만4000대를 각각 판매했다. 해외시장 매출이 많은 만큼 원화약세 기조는 원화로 산출되는 현대차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뉴시스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신차발표회가 열린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모델들이 신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19. bjk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없어서 못 팔았던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전 세계적 흥행도 한몫을 했다.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는 올해 출고적체 현상으로 몸살을 겼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는 노사협상을 커쳐 팰리세이드를 2차례 증산, 가까스로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대수가 감소했지만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 제네시스 등 고가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판매대수 감소를 상쇄했다"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역시 매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율주행·커넥티드·전동화 등 미래차 시대를 겨냥한 현대차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양산차에 구현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와 반자율주행기술이 들어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대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