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기아차도 웃었다…원화 약세·신차 효과에 영업이익 2조원 돌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아자동차(00027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005380)와 마찬가지로 전체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원화 약세로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개선됐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3.6% 급증한 2조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8조1460억원으로 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8267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조선비즈

기아차가 지난해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기아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체 판매대수는 277만2076대로 1.4% 줄었다. 내수 판매는 52만205대로 2.2%, 해외 판매는 225만1871대로 1.3%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원화 약세가 계속돼 해오 판매를 통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2018년 1000원~1100원대 초반 범위에서 움직였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110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심화됐던 지난해 8월에는 1223원을 넘어섰다.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초 기아차가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선보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기아차의 해외 판매실적을 호전시키는데 일조했다.

이 밖에 K7 부분변경모델과 신형 K5, 소형 SUV 셀토스 등도 출시 후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기아차는 올해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중형 SUV 쏘렌토와 준중형 SUV 스포티지, 미니밴 카니발 등이 완전변경돼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핵심 차종에서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