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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얼어붙은 '이구아나 비' 조심…플로리다 한파에 이색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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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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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한 가정집 뒷마당에 떨어진 이구아나

"보통 이런 예보는 잘 하지 않는데, 오늘 저녁 나무에서 이구아나가 떨어져도 놀라지 마십시오"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기상청(NWS) 캘리포니아 주 마이애미 지부는 트위터로 '이구아나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날 저녁 기온이 화씨 30~40도(섭씨 -1∼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나무 위에 있던 이구아나들이 몸이 마비돼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냉혈 동물인 이구아나는 기온이 화씨 50도(섭씨 10도) 밑으로만 가도 움직임이 느려지며, 더 추워지면 몸이 마비된다고 미 CBS방송은 전했습니다.

겨울철에도 기온이 화씨 65도(섭씨 18도) 아래로 잘 안 떨어지는 캘리포니아에선 이 같은 한파가 흔치 않습니다.

온도가 이렇게 떨어질 때면 몸이 굳은 이구아나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포착되곤 합니다.

지난해 1월에도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얼어붙은 이구아나들이 도로 위로 떨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들이 나돌았습니다.

당국은 얼어붙은 이구아나들이 죽은 게 아니며, 기온이 따뜻해지면 움직임이 되살아나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으니 이구아나들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몸길이가 1.5∼2m에 이르는 이구아나는 1960년대 중남미 여행자들이 플로리다 주로 들여온 후 개체 수가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협회(FFWCC)는 현재 이구아나에 대한 사냥 허가 기간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사진=팜비치포스트 칼럼니스트 프랭크 세라비노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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