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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매출 160조 사상최대... “올 수익성 5%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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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본사. 현대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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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반대했던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더 이상 공격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걸림돌’이 사라진 현대차그룹은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 정 수석부회장 체제를 완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보유했던 현대차 지분 2.9%, 기아차 2.1%, 현대모비스 2.6%를 지난해 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4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 참여를 선언한 지 20개월 만이다.

엘리엇은 당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가로막고 고배당을 요구하며 지분 가치를 높이려 했다. 엘리엇의 공격으로 현대차그룹은 결국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구축하며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포기해야만 했다.

엘리엇이 2년만에 지분을 처분한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9월부터 정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주력 생산, 미래차 전환,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사실상 공격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월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 주총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안건이 모두 부결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엘리엇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짐에 따라 올해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재편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이번 개편안도 2018년 당시 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정몽구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등 오너 일가→현대모비스(존속법인)→현대차→기아차 등의 구조로 이어지는 안이며, 다만 합병 비율 등 세부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엘리엇 철수가 알려진 이날 현대ㆍ기아자동차는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3조9,364억원, 영업이익은 59.1% 늘어난 5조6,9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역시 3.5%로 2018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105조7,904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 90조원을 돌파한 이후 4년 만에 ‘100조 매출’을 달성한 것은 물론 단일 기업으로는 2008년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100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최대 걸림돌이던 엘리엇 변수가 해소되고 최고 매출까지 달성하면서 현대차가 미래차 등 중장기 투자를 확대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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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80’. 제네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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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의 이번 성과에는 제품 라인업 변화가 가장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대형 SUV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현대차는 SUV 판매 비중을 2018년 35.8%에서 40.5%, 기아차는 40.4%에서 43.2%까지 높였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전년 대비 8.9% 가량 증가한 8만3,27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올해 5% 수익성 달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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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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