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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기업 501만원·중소기업 231만원…더 벌어진 소득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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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임금근로 소득’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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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0만원 올라 297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122만원 많아

경비·숙박음식업 상승폭 컸지만

최저임금만으로는 격차 못 메워


2018년 기준 직장인들의 월평균 소득 중간값은 22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직원들의 월평균 소득은 500만원 이상으로 중소기업보다 2배 이상 높고, 남성은 여성보다 한 달에 평균 122만원 더 버는 등 기업 규모와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컸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을 보면 2018년 12월 기준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소득(회사가 지급하는 임금, 상여, 수당 등의 합)은 29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원(3.4%) 올랐다.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값인 중위소득은 1년 전보다 10만원(4.6%) 오른 220만원이었다.

직장인 평균 소득이 오른 것은 2018년 최저임금이 16.3% 인상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은 1년 사이 인테리어 기사 등이 포함되는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은 183만원에서 198만원, 경비 등이 해당하는 사업서비스업은 177만원에서 189만원, 숙박음식업은 122만원에서 132만원으로 올랐다. 이들은 산업별로 분류할 때 소득이 가장 낮은 3개 업종에 해당하지만 임금 상승폭은 평균보다 컸다.

전반적으로 소득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이 줄고 중간소득층이 두꺼워졌다. 월소득이 중위소득 50%(월 110만원) 미만인 직장인의 비중은 20.4%로 전년(20.8%)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위소득 50% 이상 150% 미만 직장인의 비중은 49%로 전년(47.8%)보다 1.2%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기업 규모별 소득격차는 더욱 커졌다. 중소기업의 월평균 소득은 231만원으로 대기업(501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270만원으로 2017년 265만원(대기업 488만원, 중소기업 223만원)보다 더 커졌다.

성별 소득격차도 여전히 컸다. 남성 직장인의 평균 소득은 347만원, 여성 직장인은 225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214만원)은 여성(197만원)보다 월 17만원 더 벌었다.

남녀 직장인 간 격차가 30대 70만원, 40대 160만원, 50대 197만원 등 연령이 올라갈수록 커졌다. 여성들의 저임금 업종 및 중소기업 취업 비중이 크고 30대 이후 경력단절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강고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격차를 메우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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