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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LPGA 캐디 ‘KB금융 모자’ 쓰고 필드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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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30여명과 후원 계약 체결
새 마케팅 기법… ‘진풍경’ 예고


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은 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특급 도우미인 30명의 캐디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1박2일 혈투를 펼친 가비 로페스의 캐디(오른쪽)와 하타오카 나사의 캐디도 30명 중에 포함됐다. 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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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한국시간) 있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최종전 때 국내 골프팬들의 이목을 끄는 진풍경이 있었다.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가비 로페스(멕시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가진 연장전에 초대된 6명(캐디 포함) 중 절반인 3명이 'KB금융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던 것.

KB금융그룹 모자를 착용한 것은 박인비와 로페스, 나사의 캐디였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연장전에서 여러 명이 특정 기업의 모자를 쓰고 나오는 장면이 TV 중계화면에 비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LPGA투어에서는 그런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올 시즌 기존 골프장 내 광고판 설치 등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마케팅 일환으로 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의 캐디를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계약한 캐디는 총 30명이다. 로페스와 나사의 캐디를 비롯해 전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과 모리야 주타누간 자매(태국), 작년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우승자 한나 그린(호주), 2016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찰리 헐(영국) 등의 캐디가 KB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채 전 세계 필드를 누빈다.

KB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2020시즌 제2의 선수라고 불리는 캐디 후원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홍보 자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전년도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의 캐디 후원으로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즌 내내 30여명의 캐디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KB금융그룹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캐디 후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KB금융그룹은 그동안 선수 후원과 골프대회 주최 등으로 마케팅 효과와 국내 골프 발전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원 선수로는 2013년부터 인연을 맺은 박인비를 비롯해 전인지(26), KLPGA투어서 활동중인 안송이(30)와 오지현(24), 그리고 올 시즌 LPGA투어 루키인 전지원(23)이 있다. 대회는 KB금융그룹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KPGA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을 주최하고 있다.

박인비가 116년만에 부활된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는 이러한 KB금융그룹의 든든한 후원을 간과할 수 없다. 윤종규 회장이 4년 전 리우올림픽 때 결전을 앞둔 박인비에게 전화를 걸어 "메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부상 없이 경기를 즐기라"고 격려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후원 선수들과 수시로 소통하는 윤회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의 적극적인 골프 마케팅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빛을 발하게 될 지 주목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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