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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계열사에 선물세트 ‘갑질 강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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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조산업이 명절 때 계열사 직원들에게 선물세트를 강제로 사게 해 공정위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회장 명의로 공문을 보내 목표 달성을 독려했는데, 직원 한 사람이 팔아야 하는 금액이 연봉과 얼추 비슷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날인데 선물세트 팔아야 해서 걱정이 앞선다."

"영업직도 아닌데 회사에서 판매 실적을 요구한다."

사조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2015년 전후 명절을 앞두고 인터넷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사조산업은 2012년 추석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설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임직원들에 강요했습니다.

4천여 명의 임직원이 명절 때마다 백억여 원씩, 7년간 요구당한 금액이 천 4백억 원을 넘습니다.

일부 회사에선 개인별 목표치를 주기도 했는데, 부장은 5천만 원, 과장은 2천만 원어치를 팔아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선중규/공정거래위원회 과장 : "매년 사원 판매용 명절 선물세트를 별도로 출시하여 회장 직속의 경영관리실 주도하에 사원 판매를 실시함에 따라 임직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조산업 회장 명의로 계열사에 보낸 공문에는 판매실적이 저조해 그룹 전체 임직원 사기를 낮춘다며,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대표이사가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강매를 통해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했다며 사조산업에 시정명령과 14억 7천여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직원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갑질 판매' 관행을 막기 위해 명절을 전후해 전담 신고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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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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