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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무 1조그루 심기 동참”… 툰베리 “탄소 배출부터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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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서 ‘기후 대응’ 설전 / 트럼프, 툰베리 겨냥 “파멸 예언자” / 툰베리, 세계 지도자 무관심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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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기후 대응을 놓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70대의 트럼프 대통령은 10대인 툰베리를 겨냥해 ‘파멸의 예언자’라고 공격했고, 툰베리는 환경을 위해 나무를 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소 배출부터 멈추라’고 충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에서 열린 제50회 WEF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비관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긍정적일 때다. 내일의 가능성을 믿고 우리는 반드시 ‘파멸의 예언자’와 그들의 ‘대재앙 예측’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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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난날의 멍청한 점쟁이들의 후계자”라면서 “그들은 우리가 하는 것들을 나쁘게 보길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극단적인 사회운동가들이 우리 경제와 국가, 자유를 파탄내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이 제안한 ‘나무 1조그루 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탄소를 붙잡기 위해 몇년 안에 대규모 삼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현장에서 듣고 있던 툰베리는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열린 ‘기후 대재앙 방지’세션에 연사로 나서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무심함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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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나무를 심는 것은 물론 좋다”면서도 “우리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배출을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2050년, 2030년 혹은 2021년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앙숙’인 이들이 다보스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직접 대면하는 모습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려보는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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