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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코비치 ‘호주오픈 최강자’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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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단식 2회전서 이토 꺾고 순항 / 우승 땐 최다우승 기록 8회로 늘어

세계일보

남자 테니스의 ‘빅3’로 꼽히는 라파엘 나달(34·스페인·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2위), 로저 페더러(39·스위스·3위) 중 페러더와 나달은 메이저대회에서 확실한 자기만의 ‘홈 그라운드’가 있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역대 최다인 8번 우승하며 조코비치(5회), 나달(2회)을 앞섰고,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12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각각 1회 우승에 그친 라이벌들을 압도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에 특별히 강해 역대 최다인 7번 정상에 올랐지만 아직 호주오픈을 조코비치의 ‘홈그라운드’라 부르기는 이르다. 라이벌 페더러가 6회 우승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3년 만의 우승으로 페더러를 제치고 우승횟수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올해 연속 우승으로 라이벌을 따돌려야 한다. 만약 조코비치가 올 시즌까지 호주오픈을 제패하게 되면 페더러, 나달에 이어 단일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8번 이상 우승한 세 번째 선수로도 기록된다. 비로소 호주오픈을 자신의 홈그라운드라고 부를 만한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조코비치가 2020년 대회 초반 순항하고 있다. 그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이토 다쓰마(32·일본·146위)를 3-0(6-1 6-4 6-2)으로 완파했다. 에이스 16-9, 공격성공 횟수 31-18 등 한 차원 높은 실력을 보여주며 1시간35분 만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끝냈다.

그는 지난 20일 얀 레나드 스트러프(30·독일·37위)와 1회전을 벌여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자신의 통산 900승째를 채운 바 있다. 여기에 이날은 아시아·태평양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우승하며 출전한 이토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자신의 호주오픈 70번째 승리도 기록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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