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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갑질의혹' 하늘하늘, 실제 퇴사율 높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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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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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대표이자 유명 유튜버인 하늘. /사진=하늘 인스타그램




'갑질 의혹'에 휩싸인 유명 유튜버 하늘이 운영 중인 쇼핑몰 하늘하늘의 퇴사율이 실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늘하늘은 2018년 퇴직금으로 1억원을 지출했다. 같은기간 급여로는 8억5900만원을 지급했다.

2013년 쇼핑몰을 론칭한 하늘하늘은 2017년 6월 1일 법인으로 전환했다. 퇴직금은 근로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평균 임금을 계산해 지급한다. 따라서 2018년 연간 급여 액과 퇴직금의 비율을 고려할 때, 실제 2017년 입사한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퇴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하늘은 유튜버 하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수는 약 30여명이다.

하늘하늘은 공식사이트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20대로 구성되고 어렵거나 불편한 회사가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에서 업무가 가능하고, 연차가 아니라 성과로 보상받는 회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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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의 영양사를 정해 비용 전액을 회사가 부담해 간식을 제공하고 외부 교육 및 세미나 참가비, 도서비 등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복지를 갖췄다고 전했다.

하늘하늘은 법인화 이후 실적 급증세를 보였다. 하늘하늘은 2018년 매출액 14억6800만원, 영업이익 6300만원을 기록한 뒤 2018년 매출액 63억100만원, 영업이익 2억51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2019년 실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 1위 여성 속옷 쇼핑몰이라는 소개와 달리 하늘하늘의 연봉 수준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늘하늘의 2018년 연간 급여액은 8억5900만원이다. 2018년 직원수가 2019년 6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가정하면 연봉이 3000만원이 안되는 셈이다. 이는 국내 여성 속옷 1위 업체 남영비비안의 2018년 평균연봉(4512만원)보다 크게 낮다.

이밖에 하늘하늘은 2018년 복리후생비로 7000만원, 임차료로 1억3500만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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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늘을 둘러싼 갑질 의혹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늘이 운영하는 쇼핑몰 '하늘하늘' 퇴사자들의 후기가 확산되면서 제기됐다. 기업정보사이트 크레딧잡에서 퇴사율이 90%가 넘고, 기업평점이 1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지 않은 행동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오해와 억측으로 가슴 아프게 해드려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배려하는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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