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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설 특집 - 공연]가족·연인과 오순도순…뮤지컬에 빠질까 전통가락에 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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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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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대세는 단연 뮤지컬

‘웃는 남자’ ‘여명의 눈동자’ 등

다양한 무대에 할인 이벤트까지

‘쥐락(樂)펴락(樂)’ ‘설·바람’ 등

멋과 흥 곁들인 전통공연도 풍성

지자체마다 특색 무대 올리기도


설 연휴에도 ‘쇼’는 계속된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공연장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명절 연휴를 맞아 할인 이벤트도 있다.

연휴 공연의 대세는 단연 뮤지컬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지난 9일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을 연휴에도 이어간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웃는 남자>는 ‘조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게 된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 작품이다. 2018년 창작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초연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팀 버튼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진 뮤지컬 <빅 피쉬>도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함께 펼쳐진다. 두 작품 모두 설 당일인 25일에는 쉰다.

세종문화회관은 1991년 인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첫 공연을 23일 올린다. 일제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근현대사의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인생과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올린 지난해 초연보다 무대와 세트 등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부산 드림씨어터에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 중이다.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오리지널 무대다. 아름다운 노래와 놀라운 무대 연출로 식지 않는 사랑을 받고 있다.

스테디셀러 뮤지컬 <아이다>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레베카>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그밖에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들도 설 명절의 연휴 기간 동안 공연을 이어간다. 인터파크 등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설 연휴 할인을 제공하는 공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 가락도 명절의 흥을 돋운다. 국립국악원은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를 맞아 설 당일인 2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원 4개 소속 예술단이 한 무대에 오르는 ‘쥐락(樂)펴락(樂)’ 공연을 한다.

민속악단은 새해 덕담으로 구성한 ‘비나리’로 시작해 각 지역의 구성진 민요가 풍요를 기원한다. 정악단에선 왕실 행차 음악인 ‘대취타’로 새해 힘찬 발걸음을 알리고, ‘종묘제례악’으로 새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무용단은 ‘살풀이춤’으로 한 해의 액운을 날리고, 창작악단은 ‘아름다운 나라’로 정취를 전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명절기획시리즈 <설·바람>을 24일부터 사흘간 선보인다. 새해 복을 들이기 위해 신을 청하는 ‘맞이’로 시작해서 한 해의 행복과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복의 삼북’ ‘풍물의 향연’으로 맺는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우리 춤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시원한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는 설 연휴 기간과 함께 마친다.

그밖에 지방자치단체마다 주요 공연장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들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 남산국악당에서는 경기소리 프로젝트그룹 ‘나비’와 소리꾼 이희문의 민요 공연,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선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오단해의 모놀로그 소리극을 올린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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