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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구 전국3위 경기 북부, 투자 늘려 생산성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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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경제·고용 분석' 보고서

2000년대 들어 유입 늘어났지만

지역내총생산 62조로 10위 그쳐

"산업고도화, 일자리 확충 필요"

서울경제


경기 북부 지역의 인구가 부산광역시 인구를 추월해 경기 남부, 서울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내 총생산 규모는 전국 10번째 수준으로, 과감한 투자 확대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이뤄진다면 생산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경기연구원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경기 북부의 인구와 경제, 고용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경기 북부의 경제와 고용 수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등록 기준 경기 북부 인구는 2019년 11월 344만명으로 경기남부(979만명), 서울시(973만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경기북부 인구는 지난 2000년 전국 대비 4.9% 수준으로 8위에 그쳤지만, 약 20년 만에 6.6%로 늘어나며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부산 인구도 추월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1%로 전국 평균 0.4%의 4.8배 수준이며, 세종시를 제외 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도 1.9%의 인구 증가율로 세종시, 경기북부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경기도 지역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졌다.

경기북부 지역총소득도 지난 2017년 98조8,000억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소득의 전국 대비 비중은 2010년과 2017년 모두 5.3%로 같은 수준이지만, 2010년 이후 연평균 소득 증가율은 5.0%로 전국 평균 4.8%보다 조금 높았다.

서울경제


반면 경기북부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6년 62조1,000억원으로 전국 10위에 그쳤다. 연평균 성장률은 4.5%로 전국 평균 2.9%의 1.5배 수준이었지만 전국 대비 비중은 지난 2010년 3.8%에서 2016년 4.1%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률 역시 2018년 60.1%로 전국에서 11번째에 불과했고 증가세도 9위 규모였다. 경기북부 임금근로자 비율은 2018년 74.8%로 전국에서 9번째였고,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근로자 비율은 2018년 71.3%로 전국에서 4번째로 나타났다.

인구(3위)와 소득(4위)은 높은 반면 생산(10위), 고용률(9위) 등은 떨어지는 것으로 과감한 투자로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생산력 확대를 이끌어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셈이다.

경기북부지역은 한강을 중심으로 북쪽에 있는 가평, 고양, 구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연천, 의정부, 파주, 포천 등의 지역을 말한다.

김을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북부는 전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생산보다 소득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권역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지역노동시장 정책 강화 등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생산능력 제고 및 일자리 확충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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