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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한 폐렴도 사스처럼 박쥐가 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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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폐렴 확산 공포 ◆

매일경제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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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우한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박쥐(사진)에서 발원했으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팔린 박쥐에서부터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가오푸 센터장은 말했다. 화난 수산시장은 수산물뿐만 아니라 박쥐, 뱀, 꿩 등 각종 야생동물도 도살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모두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학원, 인민해방군,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 등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근원 숙주는 박쥐일 수 있으며,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매개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스는 박쥐에 있던 변종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성은 매우 높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강조했다. SCMP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한 폐렴 위험성이 과학계에 의해 과소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변이를 일이킬 가능성도 높다고 연구자들은 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과학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이며, 이는 이 바이러스가 천연두와 같은 DNA 바이러스보다 1000배 이상 빠른 변이 속도를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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