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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독자의견] 7년째 OECD 꼴찌인 韓 `유리천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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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이지 않는 벽 '유리천장'(여성 진출과 승진을 막는 장벽)은 우리 사회 속에서 여전히 견고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2019 유리천장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 중 간신히 20점을 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꼴찌로, 7년째 같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노동환경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성차별이 가장 심각함을 보여주는 수치로,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양성 평등을 외치면서도 여성 차별이 여전히 뿌리 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 높디높은 채용장벽을 가까스로 넘어도 승진장벽이 앞을 가로막는 우리의 현실이 답답하고 씁쓸하다.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여성의 잠재력을 향상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한 명제다.

유리천장을 깨는 일은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여성의 사회 진출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생산가능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는 더 이상 경제를 지탱해 나갈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여성 차별과 유리천장 제거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은경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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