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다 이긴다’ 가시밭길 뚫은 김학범호,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대한민국 2-0 호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학범호가 호주를 꺾고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호주전에서 김대원(대구)과 이동경(울산)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결승 진출로 2위 자리를 확보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 한 장을 확보했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 대회의 동메달이다.
매일경제

한국은 22일 호주를 꺾고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9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올림픽 본선 진출 획득까지 단 1승만 남겨둔 한국은 베스트11을 또 싹 바꿨다. 8강 요르단전과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 연속 선발 출전한 선수는 6명이었다. 수비 변화(1명)가 작은 반면, 공격 변화(4명)는 컸다.

김 감독 부임 후 호주와 두 차례 붙어 모두 비겼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승부가 가려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강한 압박으로 호주의 공격 흐름을 뺏고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오세훈(상주)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소나기 슈팅을 날렸다. 호주의 골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엄원상(광주), 정승원(대구)의 잇단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24분 오세훈의 감각적인 왼발 터닝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8강 요르단전에 이어 4강 호주전에서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빼고 이동준(부산)을 투입한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그러나 김대원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더니 후반 6분 정태욱(대구)의 헤더 슈팅마저 다시 골대를 때렸다.

5분 뒤에는 이유현(전남)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 무려 세 차례나 골대를 맞혔으나 이번에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대원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열었다.

8강 요르단전에서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동경은 2경기 연속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19분 피치를 밟은 이동경은 12분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과 호주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9시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첫 우승 도전이다. rok1954@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