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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골목식당' 백종원, 의지없는 홍제동 감자탕집 나약한 아들에 분노[종합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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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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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감자탕집 아들의 의지 없는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편이 전파를 탔다.

먼저, 팥칼국숫집 사장 부부의 맛 평가가 진행됐다. 먼저 바지락 칼국수를 맛 본 백종원은 "면을 직접 뽑아 면발이 좋다, 하지만 어딜 가도 먹을 수 있는 보통 칼국수다"라며 바지락 양이 많은 것 말고는 그냥 평범한 맛이라고 평했다.

다음으로 팥죽을 시식했다. 백종원은 "간이 안 된 싱거움이라기 보다는 팥의 맛이 약하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자칭 '팥 전문가' 김성주를 소환해 함께 맛을 보고 평가를 이어갔다. 김성주 역시 "원주 팥칼국수보다 못하다"라며 "특유의 진한 풍미가 있으나 홍제동은 밥에 팥을 섞어놓은 느낌이다"라고 했다. 게다가 백종원은 찹쌀풀을 넣은 것까지 맞혔다. 더불어 팥을 여러번 씻는 사장의 조리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다른 팥집 전문점을 투어해 비교해보라고 말했다. 이후 사장은 옹심이를 직접 손수 빚었다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장사에 쉬운 것이 없다"면서 일주일간 보완한 팥옹심이부터 맛보기로 했다. 더불어 스태인레스가 아닌 나무주걱을 쓸 것, 긁혀서 손상 된 조리도구 등을 바꿀 것을 추가로 지적했다. 그러나 사장은 백종원이 지적한 찹쌀풀을 계속 넣고 있었고 그 양을 조금 줄일 뿐이었다. 이 모습에 백종원과 사장에겐 미묘한 갈등 기류가 뿜어져 나왔다.

이어 두 번째로 백종원은 레트로 치킨집을 찾았다. 11호 닭을 사용하는 레트로 치킨집에게 백종원은 포장했을 경우 양이 적다는 손님이 있다는 문제를 고민했다. 다른 집보다 큰 닭을 사용함에도 양이 적어보이는 이유는 크게 조각낸 닭 때문이었다. 기존 20조각인 닭을 30조각으로 주문해보기로 했다.

백종원은 더 작게 조각낸 닭과 물반죽에 가루반죽까지 함께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보자고 했다. 닭을 세척하지 말라며 이전 사장에게 인수받았다는 사장의 말에 백종원은 깜짝 놀라며 "다 닦아야한다"고 세척의 중요성에 대해 직접 손수 보여주며 잡내의 원인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백종원은 물반죽 버무린 닭에 치킨파우더를 추가로 입혀 레시피를 추가했다. 치킨 파우더를 덧입혀 도톰한 튀김옷을 만들었다. 치킨의 바삭한 식감에 핵심을 두어 더욱 강조했다. 이어 채에 치킨 파우더를 거른 후, 물결무늬 파우더를 만들었다. 완성된 치킨은 도톰한 튀김옷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치킨집 사장은 물반죽을 유지하고, 세척 방식, 닭 조각 수만 변화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다음은 감자탕 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감자탕 맛은 신선함에 좌우된다, 매일 등뼈를 사서 바쿠테 끓여보는 것이 숙제"라며 아들에게 바쿠테의 연구를 시킨 이유를 전했다. 백종원은 "음식 연구가 아닌 아침마다 장사에 쓸 재료를 직접 사러나가면서 요식업에 임하는 기본 마음가짐을 다지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나 감자탕집 아들은 이를 알리가 없었다. 그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요리를 하고 있었다. 지난주에 본 모자가 달린 옷도 그대로 입고 있었다. 이를 본 백종원은 "호주머니에 손 넣고 음식하는 것도 문제, 거품을 버리느라 싱크대와 화구를 왔다갔다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면서 "요리에 대한 적극성과 음식에 대한 관심이 애정이 하나도 없다. 요식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그의 모습을 혀를 차며 바라봤다.

결국 백종원은 모자를 찾아 지적을 이어갔다. 이후 어머니를 올려보낸 후 아들에게만 "지금이라도 장사를 접어라. 다른 일을 찾아보라"라고 분노를 이어갔다. 백종원은 "의지가 있어도 될까 말까다. 열정이 있어도 살아남기 힘들다"라며 무기력한 아들의 모습을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내 가게에서 일하는 주인 같지가 않아. 억지로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이 가게는 대체 누구의 가게냐. 음식할 때도 계속. 손에 호주머니를 넣고 하는 거. 팔을 봐. 전혀 이 가게의 이방인이다. 이방인"이라고 그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백종원이 자리를 나선 후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가 찾아와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 아들은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란 생각밖에 안 든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하며 속상해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힘은 난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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