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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2경기 연속골' 이동경, '10번의 자격' 증명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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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동경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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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동경이 '10번의 자격'을 증명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탐마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호주를 2-0으로 격파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토너먼트 무대에 돌입한 뒤에도 요르단과 호주를 연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최소 2위를 확보한 한국은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도 확정지었다.

이날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초반까지 선제골을 넣지 못해 불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후반 11분 김대원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어 후반 31분 이동경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이동경은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김학범호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이동경은 지난해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 당시 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다. 2019년 울산 현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 A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AF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동경을 주목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이동경의 이번 대회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조별리그 내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에이스답지 못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동경은 가장 중요한 무대인 토너먼트에 돌입하자 화려하게 부활했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어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모두 교체 출전해 가장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과시했다. '슈퍼 조커'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이제 김학범호는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동경이 결승전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한국에 사상 첫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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