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헤딩으로 팀의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에서 70m 넘는 드리블로 만들어 낸 '원더골' 이후 처음 터진 손흥민의 골이다. 이후 손흥민은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자신이 출전한 7경기에서 골을 추가하지 못하며 애를 태웠다. 이날 골 성공으로 손흥민의 시즌 득점은 11골(EPL 6골·UCL 5골)로 늘었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델리 알리가 터뜨린 선제골과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EPL에서 이어지던 4경기 무승(2무 2패)의 사슬을 끊었다. 승점 34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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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침묵’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전반 3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손흥민은 세르주 오리에에게 공을 흘려줬고, 오리에는 이를 낮은 크로스로 연결, 알리가 골대 앞에서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리에-지오바니 로 셀소로 연결된 공을 알리가 슈팅한 것이 상대 선수를 맞고 크게 굴절되며 위로 떴다. 골 지역 왼쪽의 손흥민이 이를 머리로 밀어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의 신뢰에 실력으로 화답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전날 인터뷰를 통해 "골을 넣을 때는 환상적이지만, 못 넣을 때는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손흥민은 골 외에도 많은 걸 주는 선수이기에 득점하지 못해도 나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언젠가 다시 골을 터뜨릴 것이고, 나는 그 시점이 내일 노리치시티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포토]손흥민 새해 첫골, 승리로 이끈 헤딩골…4경기 무승 탈출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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