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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테슬라 시총 1000억弗…'괴짜' 머스크 '천재'로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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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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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억달러(약 116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눈부신 성장세에 '몽상가' '괴짜'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미 경제지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제 미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해온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를 합친 것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갖게 되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4.09% 급등한 569.56달러(시가총액은 1027억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 넘게 올라 시가총액은 1070억달러에 도달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0월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인도를 시작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0%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머스크 CEO를 '몽상가' '괴짜'로만 치부하던 시선도 바뀌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면서 머스크 CEO를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과 비교하며 '세계 최고의 천재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미국 자동차계의 전설'로 불리는 밥 루츠 전 GM 부회장은 몇년 전만 해도 테슬라를 위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머스크가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이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다. 하지만 루츠 전 부회장까지 "머스크가 카리스마 넘치고 뛰어난 세일즈맨이고 테슬라로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칭찬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가치가 과도하다면서 결국 다른 자동차 기업들에 대한 평가 수준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루츠 전 부회장은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던 것처럼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의 지위는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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