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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학철, 故신격호 회장 장례식장서 유튜브 방송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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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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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중견배우 김학철(61)이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해 논란이다.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대기업 명예회장 빈소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과 “아무리 그래도 장례식장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반응으로 갈리고 있다.

김학철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학철TV에 ‘#신격호회장장례식장#롯데#신격호문학청년’이라는 제목의 7분51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김학철은 “재계의 거목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문학성 있는 CEO가 돌아가셨다. 연예계를 대표해서 조문을 왔다”고 밝히며 “여러분 고인을 추모해주시고, 거인의 발자취를 더듬어 주시고 동참해주시고, 유족들을 위로해주시고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매진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장에서 식사를 시작한 그는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향해 그릇을 들어 보이며 “소박하고 정갈한 북엇국이다. 호화롭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맞은 편에 앉은 그룹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신격호 회장님은 동심을 잃지 않았다. 문학 청년 기질을 잃지 않았다. 사업이란 게 돈만을 추구해선 재미가 없다. 문화가 같이 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그룹 관계자에게 유튜브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제는 지상파 방송국의 시대가 아니라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왔다. 10분 짜리 짧은 영상을 젊은이들이 선호한다”며 ‘제가 115년 된 설렁탕 집 먹방을 갔더니 조회 수가 37만이 나왔다. 방송국을 이긴 거다. 깜짝 놀랐다. 방송국 해봤자 2만, 3만 나오는데 37만을 찍은 거다. 물론 ’야인시대의 김두환 단골 설렁탕집‘ 해시 태그를 찍었다. 그냥 설렁탕집이라고 하면 안 본다. ’야인시대‘ 김두환 단골집이라고 하면 궁금하지 않나”라고도 했다.

방송 후 온라인에선 해당 방송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호상이라 그런지 방송 내용을 봐도 불편하지 않았다” “장례식장에서 평범하게 나누는 사는 얘기”라는 의견과 “조문 예절에 어긋난다” “추모가 아니라 장례식장 먹방쇼를 보는 기분”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학철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먹방'을 찍으려면 ‘먹방쇼’라고 붙였을 것”이라며 “영상 전체적으로는 문학 청년 신격호 회장을 존경하고 유족들을 위로해주는 내용을 담았다”고 해명했다. 음식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일종의 애교”라고 덧붙였다.

김학철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해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장르 불문하고 활약하는 악역 전문 배우다. 영화 ‘본투킬’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1996년에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매력적인 연기로 2000년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받으며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6일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 23일 오전 구독자는 1.81만 명을 기록 중이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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