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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트 민 文대통령 챙긴 김정숙 여사 "당신 목 안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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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장을 보며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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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내외, 설 현장 행보…우리 농산물 직접 구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마트를 찾아 장보기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설 명절 맞아 많은 국민이 찾는 농수산물유통센터 방문해 농산물을 구입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농산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았다. 진한 남색 정장을 입은 문 대통령은 지하주차장에서부터 무빙워크를 타고 카트를 밀며 1층 매장으로 올라왔다. 갈색 코트에 머플러를 걸친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옆을 따랐다.

문 대통령은 나병만 농협유통 대표이사의 안내에 따라 직원들과 악수 나눈 뒤 1층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설 장보기를 시작했다. 먼저 과일 코너를 들려 딸기와 사과, 단감 등을 카트에 담았다.

다음으로 채소가 진열된 곳에 들러 배추알배기와 도라지, 오이맛 고추, 무, 신안 비금도 시금치 등을 집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하우스에서 재배한 가시두릅에 관심을 보였다.

설 명절 상에 빠질 수 없는 나물과 묵, 젓갈 판매대에도 들렀다. 문 대통령 내외는 다진 생강과 송화버섯(표고버섯 개량종), 메밀묵, 어리굴젓 등을 카트에 실었다. 김 여사는 어리굴젓을 사면서 "당신이 좋아하는 거잖아"라고 말하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마트에서 '시식'은 빠질 수 없는 법. 김 여사는 한 직원이 건네준 밤을 시식한 뒤 깐 밤과 대추를 샀다. 또한 찹쌀 도넛과 찹쌀 스틱, 제주 흑돼지와 돼지등갈비를 카트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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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장을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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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 코너를 운영하는 이금숙 씨는 10년 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문 대통령 내외에게 보여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 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보리장을 선물하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오늘은 계산할 게요"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문 대통령은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가 운영하는 전통 장류 코너에 들러 김 대표와 농촌 청년창업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며 농심을 살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귀농해서 창업하려면 애로가 있을 텐데, 정부가 뭘 지원했으면 하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지금 정부에서 컨설팅 등 지원을 해줌으로써 저희 제품들이 많이 발전되고 있는데, 판로와 유통 이 부분이 어렵다"며 "안정적인 유통과 판로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대표 가게에서 된장과 고추장, 간장으로 구성된 세트를 샀다. 특히 김 여사는 "당신 목이 안 좋잖아"라면서 도라지청도 집어 들었다. 끝으로 문 대통령 내외는 쌀 코너 들러 전남 곡성에서 생산한 백세미 1kg을 구입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카트에 담아온 성수품들을 농촌사랑상품권 1만원권과 5천원권을 섞어서 계산한 뒤 설 장보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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