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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자신감…"종로서 황교안과 신사적 경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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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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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를 향해 "신사적 경쟁을 기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종로 당선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성적표가 그의 향후 대권 행보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서울 용산역에서 진행된 당 설 귀성 인사에 참여한 뒤 종로 출마의 소회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에서 최고 책임을 분담하는 것도 과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와 사회에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가면서도 오늘을 힘들어하시고 내일을 걱정하시는 국민이 계신다는 것을 언제나 직시할 것"이라며 "그런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국민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는 대신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과 가르침을 늘 겸허하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A4 용지 한 장에 총 529자로 쓴 입장문은 이 전 총리가 직접 작성했다. 당 안팎에서는 신중하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이 전 총리의 평소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장문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이 전 총리에게 당 공동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종로 출마를 제안한 데 따른 공식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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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종로에 출마하는 것은 예견된 상황이었다. 그는 선거로 선택받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 당 일각에서 제기한 비례대표 하위 순번 의견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입장문에 적은 대로 종로에는 상징성이 있고, 정세균 국무총리의 현 지역구인 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이젠 당이 요구한 역할을 수락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활동 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전 총리도 이날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남에서 4선을 하면서 치른 선거와는 다른 방향에서 이번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서울 지역구 1석 확보가 아닌 지지율 1위 대선주자로서 전국 선거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함께 국민에게는 미래 권력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종로에서 황 대표와 대진표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황 대표와 대결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상대 당 결정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황 대표에게 종로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현재까지는 이 전 총리가 한국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로선 '강(强) 대 강(强)'으로 맞붙어 승리하는 쪽이 더 의미 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대 총선 당시 부산 사상에서 손수조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대결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종로 지역 특성상 한국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일정 득표율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황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와 대결했을 때 압도적으로 당선되지 못하면 승리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종원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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