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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번엔 靑 입장으로…"檢, 최강욱 언제부터 피의자 됐나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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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엄연히 문제제기할 수 있는 사안"…최강욱 거취에는 말 아껴

뉴스1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2017.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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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청와대는 23일 검찰을 향해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언제부터 피의자로 전환됐는지 그 시점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 최 비서관이 검찰에 자신이 피의자로 전환된 시점이 언제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도 밝히고 있지 않다. 다시 한 번 묻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22일) 한 부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최 비서관의 입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사건과 관련해 최 비서관이 피의자로 전환된 시기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23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접 지시로 최 비서관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전날까지 최 비서관의 입장은 자신은 참고인 신분이라는 것이었다.

메시지에서 최 비서관은 "피의자로 전환됐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 피의자 전환 통보는 물론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도 받은 적이 없다"며 "앞서 검찰이 보낸 등기 송달은 '형제 ○○ 번호'가 붙은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서가 아니라 (참고인) 출석을 요구하는 서류였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도 동일한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공지한 대로 최 비서관은 소위 '형제 문서'라고 하는 피의자 신분의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다"며 기자들이 재차 '아직 검찰로부터 공소장을 못 받았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 그 이상의 것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는 최 비서관의 입장이었고 오늘은 청와대의 입장으로 검찰에 재차 피의자 전환 시기를 요구하는 건 어떤 의미냐'는 데에는 "엄연히 (최 비서관이 검찰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됐고 그래서 (최 비서관이 청와대 소속인 만큼 이 부분을) 명확히 하고자 청와대 입장으로 밝혔다"고 했다.

관계자는 다만 최 비서관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최 비서관이 현재 검찰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고 과거 정부 때도 보면 청와대 간부가 검찰에 의해 기소될 경우, 야당을 중심으로 해당 인사가 사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거취 표명 요구가 있어왔다'고 하자 "이와 관련해선 전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밝힌 최 비서관 관련 (해명) 브리핑, 어제 부대변인이 공지한 문자메시지 외 전해드릴 내용이 없다"고만 했다.

관계자는 또 '근본적으로 최 비서관이 왜 (자신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에서) 조 전 장관 아들이 인턴 활동을 하게 했는지, 그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듯하다'고 한 데에는 "그 사항은 수사 중인 사항 아니겠냐. 최 비서관이 (검찰에) 서면으로 충실히 답을 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어떨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언급한 내용대로라면 당사자가 검찰로부터 피의자 신분 전환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기소가 됐는데 이 절차에 어떤 흠결이 있다고 보고 있는냐'는 물음에도 "어제 브리핑 외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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