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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강남 3구 아파트, 7개월 만에 하락세…경기 지역 상승폭↑ ‘풍선효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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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울 강남의 아파트 밀집지역.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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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집값이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했다. 12·16부동산대책을 통해 도입된 대출 규제, 자금출처 조사 강화 등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1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3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0.02%), 송파(―0.01%), 서초구(―0.01%)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전 주보다 하락했다. 강동구는 0.03% 상승했지만 지난 주(0.04%)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그 동안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강남4구 전체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지난 주 0.01% 상승에서 0%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32주 만의 보합이다.

하지만 경기 지역 집값 상승폭은 전 주보다 더 커졌다. 경기 아파트 값은 지난 주 0.18%에서 이번 주에는 0.19% 상승했다.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23주 연속 상승 상태다. 특히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구 기흥구 등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의 아파트 값은 이번 주에도 0.78%, 0.65%, 0.5%의 상승폭을 보여 풍선효과가 여전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2·16대책은 구매자들이 쉽게 거래에 나설 수 없도록 거래 자체를 규제하는 대책으로 단기적인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거래 위축을 통한 가격 안정화는 결국 장기적으로는 시장 불안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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