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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그리스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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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예린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그리스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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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다른 유럽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녀 평등 지수가 낮았던 그리스로서는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22일 (현지시간) 그리스 의회는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63)를 대통령직에 임명했다. 그리스의 대통령은 의회에 의해 선출되며, 국가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역할을 한다.

대통령에 임명된 사켈라로풀루는 선출되기 전까지 최고행정법원장 자리를 15개월째 이어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 직위 역시 여성이 얻게 된 것은 사켈라로풀루가 처음이었다.

그녀는 무소속 의원이었지만 집권당인 보수당에 의해 후보로 지명되었다. 헌법에 의해 요구되는 200표를 훨씬 넘은 261표를 확보하면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CNN은 그녀의 당선을 “정치적 진영간의 ‘합의점’”으로 보도했다. 야당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그녀를 “특출난 판사”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국민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는데, 지난 21일 집계한 여론 조사(MRB)에 의하면 응답자의 55%가 그녀의 대통령 당선을 “좋게 본다”고 답했다.

여성 총리와 대통령 등이 배출된 독일과 핀란드, 영국, 노르웨이 등과 비교하면 그리스는 남녀 평등에 있어서 주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7년 발표된 유럽의 통계에서는 유럽 내에서 남녀 평등 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들 중 하나이기까지 했다.

그리스 정계에서도 여성 대통령 배출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리스 키라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미래를 향해 열린 결과”라며 “그리스 사회의 변화는 위에서부터, 여성들이 보다 많은 지위를 확보하면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은 오는 3월부터 5년간 그리스의 대통령직을 맡을 예정이다.

부예린 인턴기자 arispay12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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