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반복…엄홍길 "눈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수색 현장 |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KT 드론수색팀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귀국을 결정했고, 네팔 군·민간수색대와 구조견팀, 금속탐지 전문팀도 모두 현장에서 일시 철수하기로 했다.
엄홍길 대장은 "사람, 동물(개), 기계 등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엄 대장은 "이번 눈사태로 인해 초입 부분은 3∼5m, 하단은 7∼10m가량 깊이의 눈과 얼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6m짜리 탐침봉이 다 들어가는 것을 보면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 지역 금속탐지 수색 |
네팔 현지 구조 당국도 "사고지점 기상이 너무 안 좋다. 어젯밤에도 3∼5㎝의 눈이 내렸다"며 "군인력도 본래 나흘만 투입하기로 했었다. 일단 오늘 철수했다가 구조팀을 재정비해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눈사태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눈 외에 얼음까지 함께 뒤섞여 실종자를 덮친 상태라 수색에 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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