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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비하인드+] 각종 야생동물 판매…감염 시작된 '화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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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비하인드플러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우한 폐렴 상황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숙주로 지목된 박쥐 얘기도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요. 정책팀의 박유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 '바이러스 창고'

[기자]

네, 보시면 < '바이러스 창고' > 입니다.

[앵커]

바로 숙주 얘기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진부터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박쥐인데요.

'바이러스 창고'는 박쥐의 별명입니다.

박쥐의 몸에는 130여 개에 달하는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앵커]

130여 개요. 그런데 지금 우한 폐렴이 박쥐에서 시작됐다는 거잖아요?

[기자]

일단 엊그제 나온 중국 보도에서는 우한 폐렴의 유래가 박쥐로 보인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보시면 2003년에 창궐한 사스의 경우에도 박쥐에서 시작됐고, 사향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5년 전 국내에 큰 피해를 입혔던 메르스의 경우에도 박쥐에서 시작돼서 낙타를 거쳤습니다.

이번 우한 폐렴도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기 때문에 박쥐일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일단 오늘 그와 관련해서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 따르면 박쥐에서 유래된 그런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웠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중국에서 공개한 염기서열을 분석했더니 유전적으로는 가까웠다는 의미인데 일단은 아직은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 있었다곤 하는데 구체적인 설명은 아니군요, 이게. 가까웠다 정도니까요.

[기자]

현재까지는,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숙주로 뱀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중국 과학자들이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건데요.

외신에서는 '뱀 때문이다', 혹은 '박쥐를 잡아먹은 뱀 때문이다'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뱀이 박쥐를 잡아먹습니까?

[기자]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수산시장인 거잖아요, 지금 우한시에 화난수산시장에서 시작이 됐다, 이렇게 지목이 되고 있는데 수산시장에서 왜 박쥐를 팝니까?

[기자]

네, 제가 그래서 인터넷에 돌고 있는 사진 한 장을 들고 왔습니다.

화난시장 내 한 상점에서 팔고 있는 야생동물과 그 가격표입니다.

보시면 화난시장이라는 주소가 나와 있고요.

박쥐나 뱀뿐만이 아니라 여우나 낙타, 심지어 캥거루와 같은 다양한 포유류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작새와 같은 가금류도 보이는데요.

가격표상으로는 살아있는 채, 혹은 살아있는 동물을 판다고도 나와 있습니다.

시장에선 100여 종에 달하는 야생동물을 팔았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습니다.

[앵커]

캥거루를 판다고요.

[기자]

네, 보시면 사진으로도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살아있는 캥거루도 살 수 있는 건가요, 화난시장이라면?

[기자]

네, 일단 가격표상으로는 살아있는 동물이라는 표시도 나와 있긴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른 것은 고기로 돼 있는데 캥거루는 그냥 캥거루로 돼 있어서요. 제가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기자]

일부 동물은 살아있다는 의미의 한자가 붙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박쥐와 뱀일 수도 있는데 중간에 다른 매개가 또 있을 수 있다 지금 이런 얘기인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봤더니 바이러스가 번식과 증식을 하려면 살아있는 동물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확산되는 정도로 봤을 때는 살아있는 채로 배설물을 옮기면서 많이 돌아다니는 포유류나 가금류가 중간 매개체가 되지 않았겠냐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앵커의 마스크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앵커의 마스크 > 입니다.

[앵커]

뉴스 진행하는 앵커가 마스크를 꼈다, 지금 이 말씀인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면을 먼저 보겠습니다.

[중국 후베이 경제TV : 만약 꼭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마스크를 쓰길 바랍니다]

[기자]

말을 해야 하는 앵커나 기자가 마스크를 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닌데요.

이 앵커는 "이번 전투에서 이기려면 모든 시민들의 책임과 의무가 필요하다"면서 직접 마스크 착용법을 안내했습니다.

제가 본 부분만으로도 방송에서 상당시간 마스크를 쓴 상태로 설명을 합니다.

지금 우한시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당국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로 들어가게 되면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공장소를 들어가면 법적 처벌을 받는다, 법이 있기는 있는 건가요?

[기자]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만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거죠, 지금 상황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질병관리본부의 설명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또 기침 예절을 지키고 의료기관에서는 선별 진료를 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우한 폐렴은 사람 간 전파가 어쨌든 확인이 됐고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비말, 즉 침방울에 의한 전파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휴 기간에 중국방문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책팀의 박유미 기자였습니다.

(자료 : 중국 웨이보)

(화면출처 : 중국 후베이 경제TV)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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