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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檢인사 제외된 임은정 "감찰직 공모 도전했는데,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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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간부 인사 배제 후…"검찰직 공모에 응했는데"

"감찰업무 안 맡아도 고장난 저울 고치는 방법 많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검찰 내 사건·사고에 대해 감찰요구와 경찰고발 등을 이어가고 있는 임은정(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감찰직에 공모했지만 불발됐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감찰직 공모에 응하긴 했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좀 부족했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당초 주요 보직에 중용될 것으로 예측됐던 임 검사는 이날 인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데일리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진=뉴시스)




그는 “제가 감찰업무를 맡지 않더라도 고발과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한 감찰 요청 등 고장난 저울을 고치는 방법은 많으니 계속 궁리해 보겠다”며 내부 고발을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6일까지 부장검사가 보임하는 자리에 대한 공모절차를 진행했다. 이 중 감찰 관련 보직은 대검찰청 감찰1·2과장과 특별감찰단장이었는데, 대검 감찰1과장은 장동철 성남지청 형사1부장이, 감찰2과장은 임승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이 각각 맡게 됐다. 특별감찰단장에는 허정수 의정부지검 형사2부장이 발령 났다.

임 검사는 지난 5일 경향신문 ‘정동칼럼’을 통해 자신에게 법무부 간부가 연락해 ‘감찰담당관실 인사 발령을 검토 중인데, SNS 활동과 칼럼 연재를 중단하고 전·현직 검찰간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법무부는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하면서 ‘미투 운동’을 확산한 서지현(33기) 검사에게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맡겼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과정에서 검찰 수뇌부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 전보하려 했으나 본인 의사에 따라 전주지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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