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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네팔 실종 교사 수색 잠정중단···엄홍길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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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수색 진전 거의 없어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사고 현장 수색이 실종 7일째인 23일(현지시각)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

KT 드론수색팀을 이끌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고, 네팔 군·민간수색대 등도 현장에서 일시 철수키로 했다.

앞서 KT 드론수색팀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 사고 현장 수색에 나섰으며, 이날은 대형 드론과 구조견을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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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눈사태로 교사 4명이 실종된 지역을 수색 중인 구조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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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대장은 "사람·동물(개)·기계 등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지점의 기상이 너무 좋지 않고 어젯밤에도 3~5㎝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가 지연되고 있으며 눈이 녹을 때까지는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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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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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네팔에서 수색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해온 것은 없다"면서 "수색이 계속되도록 네팔 당국과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네팔 민관군은 실종 다음 날인 18일부터 수색을 펼쳤지만, 악천후와 눈사태 등으로 진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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