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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WHO "中우한폐렴 비상사태 아냐"에 안도…S&P·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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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WHO사무총장 "중국 외 지역, 사람 간 전염 증거 없어"

"이번 사태 심각하지 않다는 것 아냐"…위원들 '50 대 50' 비등

이데일리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하면서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6.18포인트(0.09%) 내린 2만9160.0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9포인트(0.11%)와 18.71포인트(0.20%) 오른 3325.54와 9402.48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3대 지수 중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긴급 위원회 직후 대(對)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이지만,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직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족이나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계 종사자 내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현재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WHO가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실제로 발원지인 우한에 있는 후베이성 외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후베이성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1명의 사망자가 발생, 총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망자가 주목받는 건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밖에서 나온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17명의 사망자는 모두 허베이성 내에서만 나왔었다. WHO에 따르면 확진자는 23일 현재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584명이다. 이 가운데 575명은 중국 내에서, 나머지는 한국·싱가포르·태국·미국·베트남 등에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가리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현 상황은 예상보다 더 나쁜 것 같다”며 “시장은 이번 사태의 경제적인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4% 오른 12.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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