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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민철 한화 단장의 스토브리그 데뷔전, 합리적으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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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지출 막고 트레이드·2차 드래프트로 전력 보강

연합뉴스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이 부임 후 첫 번째 스토브리그를 무탈하게 마쳤다.

한화는 23일 자유계약선수(FA) 김태균과 1년 10억원에 계약 맺으며 내부 FA를 모두 잡은 뒤 24일 선수단 연봉 협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선수 출신 정민철 단장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급하게 돈을 쓰지 않고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방출 선수 영입 등의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먼저, 지난 시즌 최악의 자원난에 시달렸던 외야수 문제를 큰 지출 없이 해결했다.

지난 시즌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가 돌아와 급한 불을 껐고, 헌신적인 모습으로 귀감을 샀던 외국인 외야수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에 성공해 또 한 자리를 채웠다.

이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 출신 수준급 외야수 정진호를 품은 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김문호까지 영입했다.

한화는 이번 FA시장에서 롯데 출신 전준우 영입에 수십 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별다른 지출 없이 외야 문제를 해결했다.

한화 내부엔 지난 시즌 성장한 장진혁과 '미래자원' 유장혁도 있다.

내부 FA와도 합리적으로 계약했다. 특히 김태균과 계약 내용이 눈에 띈다.

당초 구단과 김태균은 온도 차이를 보이며 계약 답보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김태균은 자진해 1년 계약을 구단에 제안했고, 이를 구단이 받아들이면서 잡음 없이 종료됐다.

한화는 간판타자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동기 부여까지 심어줬다는 점에서 좋은 계약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 자원도 어느 정도 구색은 맞췄다.

정민철 단장은 지난 시즌 맹활약한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과 재계약했다.

아울러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선발 자원 이현호, 롯데와 트레이드를 펼쳐 장시환을 영입했다.

두 선수를 확실한 풀타임 선발 자원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내부 경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급 선발 자원이 FA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결과다.

외부 유출은 미미했다. 주요 선수 중에선 트레이드로 백업 포수 지성준(롯데), 2차 드래프트로 베테랑 야수 정근우(LG 트윈스)가 타팀으로 이적했지만, 팀 전력엔 큰 지장이 없다.

숨 가빴던 스토브리그를 마친 한화는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정민철 단장은 통화에서 "계약 실무자로 첫 스토브리그를 치렀는데,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라며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구단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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