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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손승락-고효준 없는 롯데 불펜, FA 국면 전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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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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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현 시점에서 롯데 자이언츠 불펜은 기존 상수 없이 2020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마무리 손승락과 좌완 불펜 고효준과 FA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들과의 FA 계약에서 진전은 있을까. 롯데 불펜은 상수를 얻는 FA 협상의 국면 전환을 만들 수 있을까.

FA 시장은 점점 마무리 되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한화와 김태균이 1년 1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시장에 남은 FA 선수는 오주원, 그리고 롯데가 원 소속구단인 손승락, 고효준만이 남게 됐다.

롯데는 일단 손승락과 고효준을 필요 자원으로 보고 제안을 했다. 다만, 롯데가 제안을 던진 시점은 다소 늦었다. 일단 전준우와의 협상을 우선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전략 아래에 손승락과 고효준의 협상 시점은 뒤로 밀려있었다.

전준우와 협상은 마무리 됐다. 하지만 FA 시장 내내 롯데는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손승락과 고효준에게도 같은 잣대로 협상했다. 일단 고효준과의 협상은 1차적으로 결렬이 됐고 사인 앤 트레이드로 문을 타 구단 이적의 길을 열어둔 상태다. 물론 롯데로 돌아올 수 있는 문도 열어뒀다. 손승락도 구단과 이견이 있는 상태. 구단은 손승락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추가적인 수정 제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롯데 입장에서도 손승락과 고효준이 필요하다. 고정 마무리 경험이 있는 선수, 그리고 팀에 몇 안되는 좌완 불펜이다. 손승락은 지난해 53경기 4승3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3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부침을 겪으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롯데에 고정 마무리의 경험과 안정감을 심어줬던 인물인만큼 가치는 충분하다. 롯데 이적 이후에만 94세이브를 올렸다. 만 38세로 노쇠화의 우려가 드는 것은 당연하고 구단 입장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며 제안을 했을 터.

고효준은 지난해 75경기 2승7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최다 경기 출장 투수로 마당쇠 역할을 했다. 특히 팀 내에 전무한 좌완 불펜 자원이기에 가치있다. 하지만 고효준에 대한 가치도 과거의 헌신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1차 협상이 결렬된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의 전력 구성 초점은 불펜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노경은을 영입하며 선발 투수진을 보강했고 포수진 역시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2루수 안치홍 영입과 전준우의 1루 전환으로 내야진의 변수도 어느 정도 차단했다. 불펜진 한 축을 담당했던 손승락과 고효준의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손승락과 고효준 없는 불펜진은 미지에 가깝다. 구승민과 박시영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태. 개막전 엔트리 포함은 막바지 재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진명호와 김건국, 박진형 등 지난해 활약했던 우완 불펜 자원, 그리고 불펜 전환 이후 가능성을 보여준 김원중도 필승조 구상에 포함될 수 있다. 군 복무 이후 돌아온 강동호도 눈여겨 볼 만한 자원. 고효준이 빠진다면 남은 좌완 자원은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정태승을 비롯해 김유영, 한승혁, 신인 홍민기, 박재민이 전부다. 가능성들은 인정하지만 변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롯데는 오는 30일 호주 애들레이드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기에 이들은 롯데의 훈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연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손승락, 고효준과의 FA 협상의 국면은 극적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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