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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우한 폐렴 피하려면 손 씻고 마스크 착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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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우한 폐렴' 예방 네가지 수칙 권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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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중국과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국내 확진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간 이동이 잦아지는 만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 예방에 필요한 네가지 수칙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첫째는 손씻기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침방울 등을 만진 손을 눈이나 코 등의 점막과 접촉할 때 감염된다. 신종 플루 유행 당시에도 손 씻기 운동이 벌어져 유행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흐르는 물로 비누를 써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자주 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둘째는 마스크다.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은 누구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침방울을 통해 전염을 일으킨다. 발열이나 기침이 있으면 스스로 마스크를 써서 침방울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아울러 기침 에티켓도 일상화해야 한다. 오른손으로 기침하는 입을 막은 다음에 타인과 악수를 하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 기침과 재치기는 팔꿈치 안 쪽 소매에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굳이 병문안을 할 필요도 없다. 메르스 감염의 92.5%가 병원 내에서 이뤄졌다. 우한 폐렴 의심 환자도 병원으로 모일 것이다. 특히 아이도 데리고 가는 면회는 면역력이 약한 아동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병원 방문은 꼭 필요할 때 하는 게 감염병을 피하는 길이다.

이번에 유행하는 ‘우한 폐렴’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유사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이의 유전자 유사성은 약 77%이며, 자연 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치사율과 감염률 역시 메르스보다는 사스와 비슷하다. 메르스의 치사율은 30~40%에 달했고 사스의 치사율은 10% 내외로 밝혀졌다. 우한 폐렴의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사스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감염률이 문제다. 의료기관 내에서 비말로 감염되는 경우가 잦았던 메르스와 달리 사스는 지역사회 전파로 8,000명 이상을 감염시켜 77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우한 폐렴’ 역시 지역사회 전파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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