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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명품도 아웃도어도, 올해 패션계 화두는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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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올해 화두로 지속가능성을 내세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매켄지와 영국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오브패션(BOF)는 '2020년 패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을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뽑고, 패션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이 올해 봄여름 패션쇼를 통해 제시한 트렌드도 '친환경'이었다.

조선비즈

페트병을 재생한 노스페이스 ‘리모 플리스 재킷’./노스페이스




영원 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친환경과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한 제품을 늘리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페트병 370만 개를 사용해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하고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을 배포했다. 각 제품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비율을 100%, 50%+, 30%+ 등으로 표기해 재활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이 올해의 녹색 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준비된 물량 대부분이 완판됐다"며 "겨울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플리스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천연 소재를 적용한 운동화도 출시됐다. 노스페이스의 ‘클래식 울 스니커즈’는 갑피(발등을 감싸는 부분)와 안창에 인조 가죽 대신 천연 메리노 울(모직)을 적용해 폐기 시 빠른 생분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는 더 많은 운동화에 천연 소재를 사용한 안창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종이 상자 대신,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천 가방(슈즈백) 포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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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메리노 울로 만든 ‘클래식 울 스니커즈.’/노스페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2021년까지 모든 나일론 제품을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재생 나일론 '에코닐'로 전환할 계획이다. 프라다는 이를 '리나일론(Re-Nylon)' 프로젝트라 명명하고 유튜브에 단편 영화를 공개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편집숍도 이목을 끈다. '2(Today) FOR 2(Tomorrow) MARKET'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 편집숍으로,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패션, 뷰티, 리빙 제품을 판매한다. 대표 브랜드는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브랜드 '아이 워즈 플라스틱'(I WAS PLASTIC), 캘리포니아에서 수집한 빌보드 광고판으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 '레어폼(RAREFOR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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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나일론으로 만든 프라다의 ‘리나일론’ 제품들./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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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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