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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020판세]민주당은'하락세', 한국당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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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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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4·15 총선을 앞두고 강원지방 민심이 요동친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겪으며 민심이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총선을 앞두고 또 달라지는 기운이 감지된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1년 전 19%포인트 (2019년 1월~12월, 매월 첫째주 한국갤럽 자체조사결과 기준,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까이 벌어졌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여론 조사기관에 따라 한국당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역대 성적표는?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였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도내 의석 8석 중 6석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석권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철규 의원이 총선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석을 제외한 전 지역구를 새누리당이 차지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주 을 지역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일하게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선 도내 의석 9석 모두를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석권했다. 17대 총선에서도 8개 의석 가운데 6개 의석을 한나라당이 석권(열린우리당 2석)했다. 이례적으로 18대 총선에서만 한나라당이 3석, 민주당이 2석, 무소속이 3석을 나눠가지며 혼전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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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은?

이번 총선에서 핫스팟은 강원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춘천이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과 학생운동권 출신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4.4%p차로 신승했다.

황영철 전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도 최대 10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된 탓이다.

민주당에서는 조일현 전 국회의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김준영 수의사, 전성 변호사 등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국당에서는 한기호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기선 한국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원주 갑도 주요 격전지다. 민주당 심기준 의원(비례대표)이 일찌감치 이 지역에 사무실을 차리고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심 의원이 최근 불법자급수수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불출마를 선언해 원주고 출신의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134표차로 석패한 권성중 지역위원장도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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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강원지사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핫피플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선택이 전체 강원지역 총선판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서울과 강원지역 출마를 두고 고심중인 이 전 지사는 최근 강원 지역 출마로 마음이 더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사의 출마 예상지로는 춘천과 원주 을, 강릉 등이 거론된다. 당에서는 이 전 지사가 강원지역으로 출마한다면 춘천의 김진태 의원이나 강릉의 권성동 의원과 정면승부를 벌여 강원지역에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사는 연고가 있는 원주 갑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인 심기준 의원의 불출마로 이 가능성은 더 커졌다.

▷더300 관전평



이번 총선에서는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세력이 강했던 지역이었지만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겪으며 민심이 일제히 돌아섰다.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탄핵정국의 여파와, 남북미 정상회담 등 평화프로세스 구축의 바람이 불며 민주당이 사실상 한국당에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에서도 승리한 것은 물론 시·군의장 선거에서도 18개 지역 중 1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최근 문재인정부에 대한 반감도 만만찮다. 부동산 규제강화, 최저임금정책 등에 대한 소상공인의 반감, 조국사태 등을 겪으며 보수세가 다시 강해지는 추세다. 하지만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정권심판'이 될지 다시한번 '야당심판'이 될지 강원지역이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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