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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한 폐렴’ 유행에 중국 내 우리 국민 안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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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내 거주 우리 국민 500명

외교부 “확진자ᆞ의심 환자 없어”

현지와 귀국 지원 방안 등 논의해

헤럴드경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24일 주우한 총영사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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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현지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장 우한 폐렴 확산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시내에 우리 국민 500여 명이 체류 중으로, 외교당국은 이들의 귀국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오후 주우한총영사관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우한 폐렴 감염 환자 급증과 관련해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외교부가 파악하고 있는 현지 체류 한국인은 500여 명으로, 아직까지 감염증 확진자 또는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우한 시 대중교통과 출입을 통제하며 우리 국민의 불안은 더 커진 상황이다.

외교부는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귀국 지원 방안과 환자 발생 시 대처 계획 등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귀국 및 환자 치료 등에 있어 중국 당국의 협조가 긴요하다”며 “현지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우한 폐렴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동안만 16명이 늘어난 셈이다.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숨진 사람만 39명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역시 하루만에 444명이 늘어난 1118명으로 나타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외교부는 “중국 체류 우리 국민의 피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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