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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한 폐렴’에 中 국경 틀어막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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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항공편 취소ᆞ중국 여행도 금지

노동신문, 우한 폐렴 심각성 연일 강조

북한 내 확진 환자는 아직 보고 안 돼

헤럴드경제

지난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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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시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에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북한 거주 외국인의 중국 여행을 금지시킨 북한은 아예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까지 모두 취소시키며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피해 확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러 나라 언론에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지난시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전파 때보다 클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내 당국자를 인용해 “감염자들이 3∼5일 이후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며 심각할 경우 호흡부전, 쇼크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초기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며 “지금 세계 각지의 출입국 검열 초소들과 비행장들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페염을 막기 위해 보다 엄격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한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잠정 취소하고 북한 내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을 금지했다. 중국을 통하는 국경 검문도 엄격해져 사실상 중국과의 인적 교류도 잠정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2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3일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2월 10일까지 중국 항공인 '에어차이나'가 베이징과 평양 간 항공편을 취소한다는 공지를 받았다"면서 "중국에서 북한으로 입국이 전면 금지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중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출입국에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감염 초기부터 엄격한 통제에 나서면서 북한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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