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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한폐렴' 프랑스·호주 네팔서도 첫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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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20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원들이 우한 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전수 발열 검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일명 ‘우한 폐렴’이 중국을 넘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중국에서만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유럽과 호주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최근 중국에 다녀온 3명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한 사람은 48세 남성으로 보르도에서, 가족 관계인 나머지 두 사람은 파리에서 각각 격리된 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우한을 거쳐 지난 22일 프랑스에 들어온 이 남성은 23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 사이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에 입원 중인 두 환자의 경우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추가 감염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며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려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보건당국도 이날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병원에서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이 남성은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주 멜버른으로 넘어왔다.

네팔 보건 당국도 이날 우한에서 귀국한 학생(32)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밝혀 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 학생은 지난 9일 네팔에 입국한 뒤 열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카트만두의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퇴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까지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은 4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를 넘어서는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미국 등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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