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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핸섬타이거즈' 문수인 "실검 1위라니, 어안이 벙벙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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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농구 좋아해 체대 진학→모델→'핸섬' 새 기회

뉴스1

모델 문수인/SBS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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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 '핸섬타이거즈'는 코트 위를 누비는 스타들의 땀과 노력을 진정성있게 담았다. 타이거즈를 구성하는 여러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문수인이었다. 아직 성장중인 핸섬 타이거즈 안에서 가장 볼만한 농구 실력을 보여주고 있던 것. 시청자들은 얼굴도 이름도 낯선 문수인을 궁금해 했다. 그 관심을 보여주듯 방송 직후 문수인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모델'이라는데, 대체 농구는 왜 이렇게 잘 하는 건지, 어떤 인생을 살다 핸섬타이거즈 팀 에이스로서 코트 위에 서있는 걸까. 문수인은 누구일까.

1992년생 올해로 스물 여덟이다. 서울서 태어나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전교권' 성적을 자랑했는데, 그 시기에 그는 '농구'에 빠지고 말았다. 단순한 취미 운동으로 생각하기에 농구는 그의 인생을 너무 많이 바꿔놨다. 입시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주말이면 농구 '좀' 한다는 팀들과 경기를 하러 전국 곳곳을 다녔고, 학창시절 내내 코치들의 선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체대에 진학하고, 모델이 됐지만 또 농구를 하다가 얼굴을 다쳐 일을 쉬어야 했다. 그런데도 그는 회복되자마자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너무 좋아하고 너무 밉기도 한 농구인데 멀어질 수가 없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농구는 그에게 다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줬다. 바로 SBS '핸섬타이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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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수인/SBS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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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에 진학했는데 어떻게 모델이 된 건가.

▶스무살 때 아르바이트처럼 피팅모델을 했다. 그러고 군대를 다녀와서 뭐 할지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키도 크니까 모델을 해보라는권유가 많았다. 2014년 7월에 잡지 모델로 데뷔해서 4년 정도 일을 했는데 얼굴을 다쳐서 꽤 오래 쉬었다.

-어쩌다가 얼굴을 다쳤나.

▶지금도 인중에 흉터가 있다. 농구를 하다가 팔꿈치에 맞았는데 심하게 찢어졌다. 처음에는 코나 이를 다친 게 아니라 다행인가 싶었는데, 얼굴에 상처가 오래 가니까 생각지도 못하게 일을 못 하게 되더라.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그때는 뭐랄까 망나니처럼 살았다. 스트레스를 풀 데도 없고 나를 놓고 살았다. 그러다가 3개월만에 다시 농구를 했다. 아무래도 운동을 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몸이 둔해지는 게 못 견디겠더라. 다시 농구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다가 '핸섬타이거즈'로 요즘 TV에도 많이 나오고 다시 일이 많이 들어온다. 방송쪽으로도 활동을 더 해보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조언도 듣고 있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본인은 그렇게 좋아하는 농구이지만 가족들은 싫어할 것 같다. 진학, 진로가 다 바뀐 데다가 다치기까지 했으니.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 성적이 조금 아깝긴 하지만,(웃음) 난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를 하면서 산 것이 아깝진 않다. 어머니는 농구를 무척 싫어하셨는데 '핸섬타이거즈' 방송 후에는 기뻐하신다. 사실 학창시절 때 농구 선수 제안이 많았는데 운동하는 것이 돈도 많이 들고 신경쓸 게 많아서 (선택하진 않았다).어머니는 내가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농구선수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마음에 담아두신 것 같다. 그때 농구선수 안 시킨 게 미안하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라고, 나 스스로 선수할 생각이 없어서 안 한 것이었다고 답장했다. 요즘에는 너무 기뻐하신다.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고 제 자랑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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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수인/SBS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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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핸섬타이거즈'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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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더라. 어떤 느낌이었나.

▶'핸섬타이거즈'가 많이화제가 될 것 같다고는 생각했는데, 내가 1위에 오를 줄은 몰랐다. 팀에 인기 많고 유명한 선수들이 많으니까 더욱 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소박한 관심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실검 1위'라면서 연락을 해주더라. 어안이 벙벙하고 떨리고 기분이 이상했다. 특히 나는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더 놀랐다.

-시청자로서 본 핸섬타이거즈는 어땠나.

▶농구가 다이나믹하게 표현이 된 것 같다. 농구를 모르는 사람이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재미있게 표현됐다. 농구인으로서 보면 다이나믹했고, 시청자로서 봐도 재미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주변인의 말은.

▶'문수인을 발견했다', '입덕했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또 '문수인 보고 '핸섬 타이거즈'방송 보기로 했다'는 글은 기분이 좋고 뿌듯하더라. 개인적으로 SNS쪽지를 보내주시는분들도 있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농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분들이 있어서 기뻤다.

-길에서 알아본 사람도 있던가.

▶동네 근처 식당을 다니는데 여학생들이 쳐다 보더니 다가와서 '핸섬 타이거즈' 맞냐고 물어봤다. 신기하더라.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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