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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한에도 ‘우한폐렴’ 주의보…베이징-평양 잠정 운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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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한에도 ‘우한폐렴’ 주의보가 내렸다. 북한 당국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소식을 전하며 주민들에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던 항공기 에어차이나는 당분간 운항이 취소됐고 북한 내 외국인의 중국여행도 잠정 금지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피해 확대’ 제목의 기사에서 인접국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의 발병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여러 나라 언론에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지난시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전파 때보다 클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중국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잠복기가 짧으면 2∼3일, 길면 10∼12일 정도”라며 “감염자들이 3∼5일 이후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며 심각할 경우 호흡부전, 쇼크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초기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신문은 이어 “세계 각지의 출입국 검열 초소들과 비행장들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페염을 막기 위해 보다 엄격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경 통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검역 강화 등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태국 당국의 사전적 조치들도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아직 북한 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제네바본부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현재 북한 우한 폐렴 발병 현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같이 확인했다.

한편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2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3일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2월10일까지 중국 항공사 에어차이나가 베이징과 평양 간 항공편을 취소한다는 공지를 받았다”며 “중국에서 북한으로 입국이 전면 금지됐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대사관은 다만 “중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출입국에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자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중국 여행을 잠정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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